[분석+] '구글 천하' 앱스토어 시장…포털·이통사 '분투' 통할까

입력 2015-03-20 14:35  

국내 앱스토어 절반 점유한 구글…글로벌 공략 카드가 무기
이통사, 통합 앱 마켓으로 대항…네이버, 수수료·마케팅 지원으로 유인



[ 최유리 기자 ] '구글 천하'인 어플리케이션(앱) 스토어 시장에서 국내 사업자들이 기를 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앱마켓의 절반을 점유한 구글플레이에 맞서 포털·이동통신사가 각자의 무기를 꺼내들었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여러 지원책으로 개발사 유혹에 나선 가운데 이통3사는 연합 작전 카드를 꺼냈다. 날로 성장하는 앱 스토어 시장을 두고 분투를 예고하는 모습이다.

◆ 점유율 1위 구글플레이…글로벌 파트너 위치 공고

한국인터넷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앱 스토어 매출액은 4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구글플레이 비중은 51% 가량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구글플레이의 강력한 무기는 글로벌 진출이다.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기반으로 전 세계 190개국에서 앱을 다운받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구글플레이를 통하면 190개국에 앱을 동시에 출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앱을 현지화할 수 있는 도구들도 구글플레이의 강점이다. 번역 서비스나 각 국 앱 사용 패턴에 대한 분석 도구 등이 그것이다.

구글플레이를 통해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리는 국내 개발사는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개발자 수에서 한국은 상위 5위권에 들었다.

크리스 예거 구글플레이 부사장은 "한국 앱의 해외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게임앱에서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 연합 전선 꾸린 이통사…포털사 네이버도 개발사 유인

구글플레이에 대항하기 위해 이통 3사는 연합 작전을 택했다. KT, SK플래닛, LG유플러스가 각 사의 앱 마켓을 하나로 묶는 '원스토어 프로젝트'를 가동키로 한 것.

이통3사가 앱 마켓을 통합하면 개발사는 비용효율을 높일 수 있다. 앱 마켓에 따라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개발 및 배포 작업을 줄일 수 있어서다. 통신사를 옮겨도 앱 구매 내역이 유지되기 때문에 이용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현재 앱 스토어 시장은 일부가 독과점하는 구조"라며 "이통사 통합 마켓이 이 같은 구조에 순차적으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털사 네이버도 여러 지원책으로 앱 개발사를 끌어들이고 있다. 차별화된 수수료 정책과 마케팅 플랫폼이 네이버가 내세운 전략이다.

네이버는 개발사 매출의 2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이 중 절반은 이용자에게 마일리지로 제공해 앱 마켓에서 소진시키는 구조다. 구글을 비롯해 대부분의 앱 스토어가 30%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마케팅 플랫폼은 네이버가 가진 또 다른 무기다. 웹 사이트와 모바일 앱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개발사의 앱을 노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선택지 다양해진 개발사…"시장 변화 지켜봐야"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개발사들은 당분간 시장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선택지가 다양해지긴 했지만 기존 점유율에 변화가 생길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개팅 앱 소개요 개발자인 노재연 이사는 "앱스토어가 가진 장점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며 "다만 선택지가 다양해지면 마켓 사업자에 대한 개발사의 협상력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원이 제한적인 중소개발사의 경우 여러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구글플레이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박상원 벤티케익(필터 카메라앱 레트리카 개발사) 대표는 "앱스토어마다 규정이 달라 한 곳에서 다운로드 건수를 축적한다"며 "규모가 작은 개발사의 경우 자원을 분산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용자들은 다운로드 성적이나 리뷰를 기반으로 앱을 선택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구글플레이로 중소개발사들이 몰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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